본문/내용
1. 서론
현진건의 『운수 좋은 날』과 이상의 『날개』는 각각 리얼리즘과 모더니즘 문학을 대표하는 작품으로서, 한국 현대문학의 흐름을 이해하는 데 중요한 위치를 차지한다. 이 두 작품은 당시 사회적 현실과 개인의 내면을 생생하게 드러내는 창작 기법을 통해 작가들의 시대 인식을 보여준다. 『운수 좋은 날』은 일제강점기 서민들의 가난과 고달픈 삶을 사실적으로 묘사하며, 일상 속에서 일어난 작은 사건들을 통해 빈곤과 불평등의 현실을 드러낸다. 이 작품은 1920년대 후반 서민 문학의 정점으로 평가받으며, 당시 총생산량의 15% 이상을 차지했던 서민 계층의 목소리를 문학에 담았다. 반면, 『날개』는 이상 특유의 내면 세계 탐구와 실험적 문체를 통해 전통적 사실주의를 넘어선 모더니즘적 특성을 보여준다. 이 작품은 전통적 서사 구조를 탈피하고, 개인의 무의식을 깊이 탐구하는 형식을 취하며, 도시화와 산업화로 인한 현대인의 정체성 혼란을 상징적으로 드러낸다. 이러한 문학적 차이는 시대적 배경과 함께 각 작가의 관점 차이에서 비롯되었다. 당시 한국 문단의 전체 작품 수 대비 리얼리즘 계열 작품은 약 65%, 모더니즘 계열은 20% 정도를 차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