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내용
1. 책 소개
장하준의 『나쁜 사마리아인들』은 세계은행과 같은 글로벌 금융기관이 개발도상국에 대한 정책을 강요하면서 발생한 문제점을 비판하는 책이다. 저자는 2002년부터 2009년까지 세계은행과 IMF의 정책이 실제로는 가난한 나라들을 빈곤의 악순환에서 벗어나지 못하게 만든 사례를 다수 소개한다. 예를 들어, 인도네시아의 금융 개혁 과정에서 해외 차입 부담이 급증했고, 정부의 공공서비스가 축소되면서 빈곤층은 더욱 어려움에 처했다고 지적한다. 또, 아프리카의 수자원 정책은 국제자본이 투자 유치를 위해 강제한 조치로 인해 농민들의 농경 활동이 어려워지고 식량 안보가 위협받았음을 보여준다. 세계은행이 추진하는 구조조정 정책은 주로 시장 자유화와 민영화에 집중되어 있는데, 이로 인해 공공병원과 학교가 민영화되어 저소득층의 의료·교육 접근성이 떨어졌다는 사례도 언급된다. 통계 자료에 따르면, 1990년대 이후 글로벌 금융 지원을 받은 개발도상국의 평균 빈곤율은 20%에서 25%로 오히려 늘어난 반면, 양극화는 더욱 심화되고 있음을 보여준다. 또한, 개발도상국에서 진행된 구조조정 정책 대부분이 단기 성과에 집중하였으며, 장기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