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내용
1. 서론
에릭 프롬의 『소유냐 존재냐』는 현대인들이 직면한 근본적인 삶의 태도를 주제로 삼고 있으며, 물질적 소유와 내적 존재의 의미를 깊이 성찰하게 하는 중요한 철학적 저서이다. 오늘날 글로벌 경제가 발전하고 소비문화가 팽배하면서 많은 사람들이 물질적 풍요를 추구하고 있지만, 동시에 정신적 공허와 무기력에 시달리고 있다는 사실은 쉽게 간과될 수 없다. 특히 2020년 세계적 코로나19 팬데믹의 기간 동안 많은 사람들이 집에 머물면서 소비 중심의 삶의 문제점들이 더욱 뚜렷이 드러났으며, 통계자료에 따르면 이 기간 동안 우울증과 불안장애를 겪는 사람들의 비율이 25% 이상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러한 현상은 프롬이 말하는 ‘소유의 삶’이 내적 만족을 보장하지 못함을 보여주는 하나의 사례가 된다. 프롬은 소유를 통해서만 행복을 찾으려는 현대인들의 모습이 결국 자기 내면의 공허를 채우지 못함을 비판하며, 진정한 의미의 삶은 ‘존재’에 있다는 메시지를 전한다. 그는 우리가 물질적 재화를 쌓아 올리는 대신, 타인과의 진실된 교감과 자기 자신과의 깊은 만남을 통해 내적 충만을 이뤄야 한다고 주장한다. 이러한 관점은 오늘날 소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