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내용
1. 서론
국내 은행 산업은 지난 수십 년간 지속적인 구조적 변화를 겪어 왔다. 특히 글로벌 금융환경의 변화와 경쟁 심화, 그리고 금융시장의 규제 강화로 인해 은행들은 규모의 경제와 경쟁력 강화를 위해 합병을 추진하는 경향이 뚜렷해지고 있다. 이러한 맥락에서 국민은행과 주택은행의 합병은 금융산업의 대형화 추세를 대표하는 사례로 평가받는다. 1990년대 후반부터 2000년대 초반까지 금융기관 간 합병이 활발히 이루어진 가운데 해당 합병은 국내 금융시장 내에서 규모와 시장점유율을 급격히 확대하는 계기를 마련하였다. 1999년 국민은행은 당시 약 35조 원의 자산을 보유하며 금융권 내 주요 은행 중 하나였으며, 주택은행 역시 자산 규모는 20조 원을 상회하였다. 두 은행의 합병으로 2001년 기준 전체 시중은행 자산의 25%를 차지하는 대형 금융그룹이 탄생하게 되었으며, 이는 금융시장에서의 경쟁력을 확보하는 한편 지급결제, 기업대출 등의 금융서비스 제공 힘을 강화하는 계기가 되었다. 또한, 합병 이후 금융권의 수익성 향상과 경영효율성 증대가 기대되었으며, 대형 금융그룹 탄생으로 인한 시장 내 영향력 증대는 금융소비자의 선택권 확대와 다양…