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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고서(고문서)의 현황
고서(고문서)의 현황은 전통적인 가치와 현대적 보존 필요성 사이에서 복잡하게 얽혀 있다. 현재 우리나라에는 약 12만 종의 고서가 존재하며, 이 중 약 30%인 3만 6천 종 이상이 문화재로 지정되어 있다. 대부분은 조선시대의 문서, 서적, 기록물로 구성되어 있으며, 농업, 의학, 교육, 정치 등 다양한 분야의 자료를 포함한다. 그러나 고서의 대부분은 오랜 세월 자연 보존의 미흡, 관리 부재로 인해 훼손과 손상이 심한 상태에 있다. 한 예로, 국립중앙도서관과 국가기록원에 소장된 고서 가운데 60% 이상이 수분, 곰팡이, 훼손으로 인해 정기적 복원 작업이 필요하며, 이러한 상태로는 디지털화 작업도 어렵다. 특히, 2000년대 초기부터 시작된 디지털 아카이빙 사업에도 일부 고서만 제한적으로 디지털화가 진행되었으며, 2023년 기준으로 전체 소장 고서의 겨우 15% 정도만 전산화되어 있다. 이와 같이 고서의 보존과 복원은 현재 전체적 상황의 70% 이상이 비유지(비전문적 보존상태)이며, 이는 잠재적 문화유산 유실 우려를 높이고 있다. 또 다른 문제는 공간 부족과 관리인력의 전문성 부족으로, 많은 사적 기록과 고문서가 제대로 보관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