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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1970년대 시대구분논쟁의 배경
1970년대는 한국 역사학계에서 시대구분에 관한 논쟁이 활발하게 일어난 시기이다. 당시 한국사회는 급격한 산업화와 현대화의 물결 속에서 과거와 현재의 경계가 모호해지고 있었다. 이러한 사회적 변화는 역사적 시각에서도 영향을 미쳐 과거의 시대 구분 기준을 재검토하는 움직임이 확산되었다. 특히, 기존의 고려시대를 전통적으로 중세로 인식하면서 그 한계와 문제점이 지적되기 시작했고, 이에 따라 ‘중세’라는 용어의 의미와 범위에 대한 논의가 본격적으로 제기되었다. 1970년대 당시 서울대학교의 역사학자들은 고려시대를 중세로 분류하는 것에 대해 역사적 연속성과 시대적 특수성을 다시 검토하는 연구를 진행했고, 이들이 발표한 논문들이 국내외 학계의 큰 반향을 불러일으켰다. 이 시기 고려시대의 연구수는 연평균 10건에서 20건으로 증가했고, 이를 바탕으로 당시 학자들은 고려를 중세로 보는 기준을 유럽의 중세사와 비교하여 ‘서양의 중세가 5세기부터 15세기까지였다면, 한국 고려는 10세기부터 14세기까지’라는 식으로 재해석하였으며, 이와 관련한 시간적 범위에 대한 논쟁도 활발히 일어났다. 동시에, 민족…