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내용
1. 서론
경제는 복잡한 체계로서 다양한 요인들이 상호작용하는 가운데 통화공급은 중요한 역할을 담당한다. 전통적 화폐수요와 공급의 균형 원리에 기초하여 중앙은행이 통화정책을 통해 시장에 유동성을 조절하는 것이 일반적이었으나, 최근 몇 십년간 내생적 통화공급 이론이 주목받기 시작했다. 내생적 통화공급은 통화량이 외부 충격보다는 경제 내에서 발생하는 실질적 경제 활동, 특히 총생산과 물가 수준 변화에 의해 결정된다는 관점이다. 미국 연방준비제도(Fed)는 2008년 금융위기 이후 양적완화 정책을 통해 금융시장에 유동성을 공급하였지만, 이때 통화공급량이 시장 요구에 따라 자연스럽게 조정된 듯한 모습을 보였다. 실제로, 2008년 이후 미국의 M2 통화량은 연평균 약 6%의 증가율을 기록했으며, 이는 시장 수요에 따라 유연하게 조절된 결과라는 분석이 지배적이다. 이와 같은 내생적 통화공급 이론은 금융위기 전후의 글로벌 경제 환경과 맞물려 금융시장의 안정성과 부동산 가격, 심지어 주가 등 다양한 경제 변수와의 상관관계에서도 그 타당성을 보여준다. 그러나 이 이론이 전통적 중앙은행의 역할을 무시하는 것은 아니며, 오히려 중앙은행의 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