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내용
1. 물가와 화폐량의 관계
물가와 화폐량은 밀접한 관련이 있다. 화폐량이 증가할 경우 일반적으로 물가가 상승하는데, 이는 화폐의 공급이 수요를 초과할 때 발생한다. 대표적인 예로 20세기 중반 미국의 경우, 1970년대 초 인플레이션이 극심했을 때 화폐량의 급증이 큰 영향을 미쳤다. 미국 연방준비제도(Fed)는 1971년 이후 화폐 공급을 늘리기 시작했고, 그 결과 물가 상승률이 두 자리 수에 달하는 연도도 있었다. 1970년대 미국의 소비자물가지수(CPI)는 1970년 100이던 것이 1980년 130으로 상승했으며, 같은 기간 동안 화폐량도 크게 늘어났다. 이와 같이 화폐량과 물가상승은 거의 비례하는 경향이 있다. 케인즈의 화폐수량설에 따르면, 화폐량이 일정하게 증가할 때 물가도 일정 비율로 오르게 된다.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미국의 통화량(M1, M2)은 급격히 늘었으며, 그에 따라 미국의 인플레이션 기대심리가 높아지고 물가상승률도 일정 수준 유지되었다. 유로존에서도 비슷한 현상이 관찰되는데, 유럽중앙은행(ECB)이 2015년 이후 양적완화를 시행하여 화폐 공급을 확대한 결과, 소비자물가상승률이 1%대에서 2%대로 움직였다. 그러나 화폐량 증가와 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