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내용
1. 서론
창가학회와 재일한국인에 관한 글은 국가와 민족의 개념이 현대사에서 차지하는 위치를 다시금 생각하게 하는 중요한 주제임에 분명하다. 우리 사회는 민족적 정체성과 국가적 정체성 사이의 관계를 끊임없이 고민하며 살아가고 있으며, 재일한국인들을 통해 이 문제의 복잡성을 보다 생생하게 체감할 수 있다. 재일한국인은 일본에 거주하는 한국인으로서, 일본 내 인구 약 50만 명(2020년 기준) 중 상당수가 60년대 이후 호적을 옮기거나 출생한 3세, 4세대이기 때문에, 이들의 정체성 문제는 단순한 이주민을 넘어선 민족적 연속성과 국가적 소속감의 문제로 연결되어 있다. 특히, 창가학회는 일본 내 재일동포들이 자신들의 민족적 정체성을 유지하고 전승하는 과정에서 중추적인 역할을 한 단체로, 이들의 정체성 문제는 일본 내 민족적 다양성과 평화, 통합이라는 현대적 과제와도 맞물리고 있다. 이러한 맥락에서 본 글은 국가와 민족이라는 두 개념이 어떻게 한국인 이주민인 재일한국인들 각각의 삶과 정체성에 영향을 미치고, 더 나아가 일본 사회 전체의 다문화적 전망을 형성하는 데 어떤 역할을 하는지 심도 있게 살펴보려 한다. 한국과 일본을 양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