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내용
1. 작품 개요
사라마구의 『눈 먼 자들의 도시』는 1997년에 발표된 소설로, 인간 본성과 사회적 붕괴를 신랄하게 통찰하는 작품이다. 이 소설은 갑작스러운 눈 먼 병의 발병으로 도시 전체가 혼란에 빠지는 상황을 그리며, 사회의 도덕성, 책임감, 그리고 인간성의 붕괴 과정을 다루고 있다. 작품은 눈 먼 병에 걸린 사람들이 하나씩 연이어 눈이 멀기 시작하는 상황으로 시작되고, 이들이 격리된 병원과 이후 거리로 나와 생존을 위해 싸우는 모습을 통해 현대 사회의 근본적인 문제를 드러낸다. 작가는 이 이야기 속에서 사회적 약자와 권력의 부패를 적나라하게 묘사하며, 인간이 가장 어두운 본성을 드러내는 순간을 포착한다. 이야기는 임시로 만든 교도소 같은 시설에서 눈 먼 사람들끼리 무분별한 생존 본능에 따라 무질서하게 행동하는 모습, 이들이 결국 조직적 폭력과 권력 남용에 빠지는 과정을 통해 현대 사회의 재앙을 보여준다. 작품 속 인물들은 대부분 이름이 없으며, 단순히 위치나 역할로 불리는데, 이는 개개인의 정체성을 무시하는 현대인의 무감각성을 상징한다. 소설은 전체적으로 100페이지 안팎으로 구성되어 있으나, 그 안에 담긴 메시지는 강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