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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남북극시대의 개념
남북극시대는 삼국 시대 이후 신라와 발해가 각각 북쪽과 남쪽에서 강력한 세력을 형성하며 한반도의 정체성을 확립한 시기를 의미한다. 이 시기는 약 7세기 초부터 9세기 말까지 지속되었으며, 남쪽의 신라는 통일신라 시대(668년~935년)를 거치며 한반도의 대부분을 통합했고, 북쪽의 발해는 7세기 후반부터 10세기 초까지 한반도와 중국 동북지역, 만주 일대를 아우르며 하나의 강국으로 성장하였다. 남북극시대의 특징은 남북 각 지역이 독자적인 정치체제와 문화를 발전시키면서도 교류와 경쟁이 병행된 점이다. 신라는 668년 삼국을 통합한 후 9세기 무렵까지 서울인 경주를 중심으로 정치·문화·경제가 번성하였다. 8세기 무렵에는 경주의 토성인 알천()에서 발견된 석조 미륵보살상이 대표적이며, 당시 신라는 13대 국왕 무열왕부터 시작하여 80여 종의 불상과 탑이 만들어졌다. 발해는 698년 대조영이 후진국 개념의 왕호인 대왕을 사용하며 건국했고, 8세기 중반에는 황상 20여 명, 총 10만 명 이상의 군사를 보유하며 국력을 키웠다. 발해의 대표적인 수도인 상경성은 현재의 중국 랴오양시에 위치했으며, 당시 세계 최대 규모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