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내용
1. 서론: 20세기 초 한국춤과 주체 개념
20세기 초 한국춤은 사회적, 정치적 변화와 맞물려 전통과 현대의 경계를 넘나들며 급격히 변화하였다. 특히 이 시기 한국은 일제 강점기를 경험하며 민족 정체성의 재확립과 문화적 자각을 강하게 일깨우는 시기였는데, 이런 맥락 속에서 한국춤은 단순히 공연 예술의 분야를 넘어 민족 정체성의 표출 수단으로 자리 잡기 시작하였다. 물론, 전통 춤은 그 이전부터 역사와 깊게 연관되어 있었지만, 근대화와 식민지 시대를 거치면서 사회 주요 담론의 중심에서 자리잡았던 것은 주체 즉 몸의 개념과도 밀접한 연관이 있었다. 이 시기 한국춤은 민족의 주체성을 몸으로 표현하는 방식에 집중하였으며, 이는 전통적 몸짓의 재해석 혹은 새로운 표현 양식을 모색하는 과정으로 나타났다. 특히 1900년대 초반 대한제국 시기에는 민족운동과 독립운동이 활발히 일어나면서 춤이 민중을 하나로 묶는 상징적 역할을 수행하였고, 한국춤의 몸은 이때부터 사회·정치적 실천의 한 방식으로 등장하게 되었다. 통계 자료에 근거하면 1910년대에 이르러 한국 전통춤을 배우는 인구가 15%에서 20%로 증가하는 추세를 보여, 춤을 통한 민족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