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내용
1. 서론
1980년대는 한국 노동운동과 노동자 교육에 있어서 중요한 전환기를 맞이한 시기이다. 이 시기는 산업화가 급속히 진행되면서 노동자 계층이 급증하였으나, 동시에 노동자들의 권리의식이나 노동자성을 형성하는 과정이 미흡했던 시기이기도 하다. 노동자들의 실질적인 권익 향상과 체계적인 노동자 양성을 위해 노동교육이 필수적이었으며, 그중에서도 노동자대학은 노동자 교육의 핵심적 역할을 담당하였다. 특히 1980년대 중반 이후 노동자대학은 노동자들의 자주적 계몽과 정책 참여를 촉진하는 중요한 기구로 기능하였다. 노동자대학 설립 초기인 1983년만 해도 전국에 10여 개에 불과하던 노동자대학은 1987년까지 약 30여 개로 증가하였으며, 연간 수강생 수는 1만 명을 넘었다. 이는 당시 노동자들의 정치적·사회적 의식을 높이고, 노동운동의 주도적 역할을 수행하는 데 초석이 되었다. 이와 같은 변화는 노동자 스스로가 노동조건 개선, 임금 인상, 안전 보장 요구 등을 적극적으로 주장하는 데 큰 영향을 미쳤다. 통계자료에 의하면 1980년대 중반 이후 노동자대학 수료생의 70% 이상이 이후 노동운동 단체 또는 노동 관련 정책 활동에 참여하였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