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내용
1. 1970년대 시문학의 역사적 배경
1970년대는 한국 시문학사에서 중요한 전환기를 맞이한 시기이다. 이 시기는 1960년대의 급격한 산업화와 도시화, 그리고 정치적 불안정이 상존했던 시대였다. 1960년대 후반부터 1970년대 초반까지 이어진 군사정권 하에서 정치적 검열과 언론 통제가 강화되면서 시인들은 기존의 문학적 표현에서 벗어나 저항과 민족적 정체성 회복에 초점을 맞추기 시작하였다. 특히 1970년대는 박정희 정부의 3선 개헌(1972년)과 유신체제(1972년)를 통해 정치적 권력 강화를 추구하면서 동시에 사회 전반의 긴장감이 높아졌다. 이러한 사회적 분위기는 시문학에도 반영되어 기존의 민중적·서정적 시에서 벗어나 반항적이고 현실참여적인 성격이 강해졌다. 그와 더불어, 산업화와 도시화에 따른 삶의 변화는 도시와 농촌 사이의 갈등, 소외, 고독 등 새로운 주제를 불러왔다. 예를 들어, 1970년대 초반에는 박목월, 윤동주 등의 전통적 시인들의 영향을 받은 민족적 정체성을 강조하는 시와 함께 신경 쓰이는 사실주의적 시들이 생겨나기 시작하였다. 또한 1970년대에는 1960년대에 비해 문학계의 규모와 인식이 확대되었다. 통계자료에 따르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