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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10~14세기 동아시아의 정치 지형
10~14세기 동아시아는 중국, 고려, 일본을 중심으로 한 복잡한 정치적 지형을 형성하였다. 이 시기 중국은 송나라와 원나라로 나뉘어 있었으며, 송나라는 남송(1127~1279년) 동안 강남 지역을 중심으로 문화와 경제가 번성했으나 북쪽의 여진족과 금나라의 위협에 노출되어 있었다. 반면 원나라는 1271년 쿠빌라이 칸이 중국을 정복하며 통일을 이루었고, 1279년까지 송나라를 멸망시키고 대원왕조를 세움으로써 중국 전역을 통치하였다. 원나라는 광대한 영토를 다스리기 위해 고구려, 신라, 일본 등 주변국과의 체제 내외 관계를 활발히 유지하였다. 고려는 고종(1270년대) 이후부터 원나라와 긴밀한 공조 관계를 구축하였으며, 1270년대과 1280년대에는 원과의 외교적 결속을 위해 사대를 진행하였다. 고려는 원의 요청에 따라 군사적 지원을 제공했고, 13세기 후반 기준으로 고려는 약 100여 차례 원나라의 사신이 방문하는 등 외교적 교류가 활발하였다. 일본은 10세기부터 가마쿠라 막부(1185~1333년)가 정치적 주도권을 쥐었으며, 중앙 정부의 권력 집중이 미약한 상태였다. 일본은 전국시대(셋쓰와다이 시대, 1336년 이후)의 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