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내용
1. 서론
고구려 멸망 이후 동북아시아 지역의 정치 지형은 급격한 변화를 맞이했다. 668년, 당나라와 신라의 연합군에 의해 고구려가 멸망하면서 한반도와 만주 지역은 당나라와 신라에 의해 분할 지배되었다. 이러한 상황 속에서 고구려 유민들은 뿔뿔이 흩어져 살아가거나, 혹은 고구려 부흥을 위한 저항 운동을 전개했다. 안시성주였던 안승과 그의 아들 안렴의 활약 등이 대표적인 예시이며, 이들의 저항은 고구려의 멸망 직후부터 발해 건국 직전까지 지속적으로 이어졌다. 하지만 당나라와 신라의 강력한 군사력 앞에 고구려 부흥 운동은 번번이 실패로 돌아갔다. 이러한 정치적 혼란과 사회적 불안은 고구려 유민들의 독립 의지를 더욱 강하게 만들었고, 결국 새로운 국가 건설이라는 염원으로 이어졌다. 이들은 고구려의 멸망 이후에도 고유의 문화와 전통을 굳건히 지켜나가려 노력했으며, 이러한 노력은 발해 건국 이후 발해의 정체성을 형성하는데 중요한 역할을 했다. 고구려 유민들의 흩어진 생활 속에서도 이어진 문화적, 정신적 연대감은 발해 건국의 중요한 토대였다. 특히, 고구려의 군사 조직과 행정 체계에 대한 기억과 경험은 새로운 국가 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