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내용
1. 서론
20세기 실존주의의 선구자 장 폴 사르트르와 13세기 스콜라 철학의 거장 토마스 아퀴나스는 인간 존재의 본질과 의미에 대한 탐구라는 공통된 목표를 가지지만, 그 접근 방식과 결론은 극명하게 대비된다. 사르트르는 `실존이 본질에 앞선다`라는 명제를 중심으로 인간의 자유와 책임을 강조하는 실존주의적 관점을 제시한다. 인간은 어떤 선험적인 본질이나 신의 계획에 의해 예정된 존재가 아니라, 스스로 존재를 창조하고 의미를 부여하는 자유로운 존재라는 것이다. 그의 철학은 인간의 절대적인 자유와 그로 인한 불안, 고독, 책임감을 깊이 있게 탐구하며, 인간은 자신의 선택에 대해 전적으로 책임을 져야 한다는 점을 강조한다. 이러한 책임은 때로는 압도적인 무게로 다가오지만, 동시에 인간 존재의 진정한 의미를 발견하는 과정이기도 하다. 사르트르에게 있어 자유는 곧 존재의 조건이며, 이 자유를 통해 인간은 자신의 본질을 만들어가는 주체가 된다.
반면 아퀴나스는 아리스토텔레스의 철학과 기독교 신학을 종합하여 인간을 이성적 존재이자 신의 형상으로 창조된 존재로 파악한다. 그는 인간의 이성을 통해 신의 존재를 인식하고, 신의 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