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내용
1. 대상자와 첫 만남 상황
대상자와 첫 만남은 치료적 의사소통의 중요한 시작점이다. 대상자의 병동에 들어서자, 긴장된 표정과 시선을 바닥에 고정한 채 나를 바라보는 모습이 눈에 들어왔다. 처음에는 나를 경계하는 듯한 태도를 보였다. 대상자는 30대 초반의 남성으로, 외모는 근육질이지만 피로감이 표정과 몸짓에서 느껴졌다. 응급실에서 이송된 지 얼마 되지 않아 불안과 두려움이 그를 감싸고 있었다. 내 첫 인사에 적당히 고개를 끄덕였고, 친숙한 분위기를 조성하기 위해 조심스럽게 접근했다. 이런 심리적 거리감을 줄이기 위해 앉은 위치에 신경을 썼다. 대면하는 자세로 앉되, 너무 가까이 가지 않으면서 편안한 거리를 유지했다. 대상자의 눈빛을 놓치지 않으려 했고, 그의 반응에 세심하게 귀 기울였다. “안녕하세요, 나는 정신간호사이다. 오늘은 당신과 이야기를 나누고 싶다”라고 말을 시작했을 때, 조금씩 긴장이 풀리는 듯한 모습이 보였다. 내가 하는 말을 잘 이해할 수 있는지를 확인하기 위해 간단하게 질문을 덧붙였다. “How are you feeling right now”라는 질문에 그는 잠시 망설이다가 “그냥 불안해요”라고 대답했다. 그 말 속에는 많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