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내용
1. 대상자와 첫 만남 사황
첫 만남은 항상 긴장감을 동반한다. 특히 정신간호학에서 대상자와의 첫 만남은 더욱 그러하다. 처음에는 서로에 대한 신뢰가 부족하고, 각자의 마음에 다양한 감정들이 얽혀 있다. 내가 대상자를 처음 만날 때 기분이 어땠는지, 어떤 상황이었는지에 대해 이야기해보겠다. 병동의 한쪽 구석에서 그를 기다리고 있었다. 그의 이름은 수민이었다. 대기하는 동안 머릿속에는 그동안 얻은 정보가 흘러갔다. 수민은 우울증으로 입원한 28세 남성으로, 최근 직장에서 해고된 후 극단적인 선택을 고민한 적이 있다고 한다. 그런 정보가 나의 긴장감을 더욱 고조시켰다. 내가 동정심을 가지는 것은 되지 않지만 공감은 해야 했다. 수민이 병실의 문을 열고 들어왔을 때, 그의 몸짓과 표정에서 지친 모습이 드러났다. 눈은 떨고 있었고, 어깨는 처져 있었다. 그가 방에 들어오자마자 나는 그를 향해 부드럽게 미소 지으며 인사를 했다. 그는 나를 쳐다보지 않고 바닥을 바라보며 대답했다. `안녕하세요. ` 나는 수민의 반응에서 그가 얼마나 불안해하고 있는지를 느꼈다. 눈을 마주치지 않는 그의 행동은 그가 나를 신뢰하지 않거나 여러 감정을 억누르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