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내용
1. 서론
2000년대 후반 일본 사회는 급속한 경제적 변화와 함께 심각한 사회적 격차 문제에 직면하게 되었다. 이러한 배경 속에서 `게공선 붐`이 일어난 것은 단순히 한때의 유행이 아니라, 사회 구조의 깊은 변화를 반영하는 현상으로 볼 수 있다. 일본은 오랜 역사를 가지고 있는 `종신 고용` 제도와 기업에 대한 충성도가 중심이 되는 사회였지만, 1990년대 경제 거품이 붕괴하면서 경직된 노동 시장이 점차 변화하기 시작했다. 이러한 변화는 유동적인 고용 형태가 일반화되면서 많은 이들이 안정적인 직업을 잃게 하고, 특히 젊은 세대와 중장년층 사이에서 `워킹 푸어`라는 새로운 사회 계층이 형성되는 결과를 낳았다. `워킹 푸어`란, 일자리를 가지고 있으나 생활을 유지할 만큼의 수입을 얻지 못하는 사람들을 일컫는 용어이다. 일본의 젊은이들은 부족한 고용 기회와 낮은 임금, 불안을 동반한 비정규직 일자리가 대부분인 상황에서 경제적 어려움에 시달리고 있었다. 이로 인해 자아정체감의 저하와 함께 사회적 무기력감이 팽배하게 되었고, 이러한 현상은 사회 전반에 걸친 불안감을 조장하였다. 게공선, 즉 `투잡`으로 여러 가지 직업을 갖는 현상은 이러한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