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내용
1. 시나리오 (역기능적 의사소통)
어두운 카페의 구석자리에 앉은 두 친구, 민수와 세진은 서로 간의 감정과 불만을 좀처럼 드러내지 않는 상황이었다. 두 사람은 서로를 몇 년째 알고 지냈지만, 최근에는 서로의 마음속 깊은 곳에 쌓인 갈등을 외면하는 모습이었다. 세진은 민수에게 하고 싶은 이야기가 있었지만, 그 이야기를 꺼내는 것에 대한 두려움이 앞섰다. 민수 또한 세진의 마음을 눈치채고 있었지만, 이를 풀어내기보다는 문제를 회피하는 태도를 보였다. 그들의 대화는 시작부터 어색했고, 마치 서로가 만지 않고 지나가는 듯한 느낌이었다. `잘 지내`라는 세진의 첫 마디에 민수는 큰 감정 없이 `응, 괜찮아. `라고 대답했다. 이 짧은 대화는 서로 간의 거리를 더 벌어지게 만드는 계기가 되었다. 세진은 민수의 무관심에 상처받았고, 그 상처는 다시 다른 감정으로 이어졌다. `내가 이렇게 애써서 물어봤는데, 정말 대답이 그거밖에 안 되나`라는 생각이 세진의 마음속에 싹트기 시작했다. 그러나 감정이 커지면서도, 세진은 민수에게 그 생각을 솔직히 털어놓지 못했다. 말하지 않음으로써 그들의 대화는 더욱 역기능적인 의사소통 구조를 만들어갔다. 민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