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내용
1. 언제부터 갱년기라고 느끼셨나요
갱년기를 처음 느낀 것은 정확히 기억이 나지 않지만, 서른 후반 즈음부터 몸의 변화가 조금씩 나타나기 시작했다. 일단 생리 주기가 불규칙해지는 것이 가장 크게 와 닿았다. 평소에는 일정하게 오던 생리가 갑자기 늦어지거나, 때로는 아예 건너뛰는 경우도 생기면서 뭔가 이상하다는 느낌이 들었다. 또한, 체온 조절이 예전처럼 잘 되지 않는 것 같았다. 특히 밤에 자다가 갑자기 더워져서 땀에 흠뻑 젖는 일이 잦아졌다. 이럴 때면 무더운 여름밤처럼 느껴지면서도, 그 원인이 무엇인지 모른 채 불안한 마음이 드는 데는 어려움이 많았다. 더불어 감정적인 변화도 눈에 띄게 증가했다. 예전에는 그리 잦지 않았던 작은 일에도 예민하게 반응하게 되었다. 친구들과의 사소한 갈등이나 직장 내 스트레스가 예전보다 훨씬 더 크게 다가오는 느낌이 들었다. 이렇게 불안정한 감정 상태가 반복되면서 다소 우울감이 생기기도 했다. 주변에서 `갱년기 증상`이라는 이야기를 들어본 적이 있었지만, 그때는 나와는 거리가 먼 이야기처럼 느껴졌다. 그러나 나 자신에게 그런 증세가 나타나기 시작하니, 확실히 받아들이는 것이 쉽지 않았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