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내용
1. 서론
미국 역사는 인종 차별과 불평등의 역사가 깊게 자리 잡고 있다. 특히 흑인 노예제도와 인종 분리 정책은 미국 사회의 가장 어두운 그림자로 남아 있다. 17세기 말부터 시작된 흑인 노예제는 농업 경제를 떠받치며, 수백만의 아프리카인들을 강제로 끌고 와서 노예로 삼은 체제로 발전하였다. 1865년 미국이 노예제를 폐지하였음에도 불구하고, 그 후속 차별 정책들이 오랜 기간 지속되면서 흑인에 대한 인종 차별은 심각하게 이어졌다. 19세기 후반부터 시작된 흑백분리법은 흑인과 백인을 법적·사회적으로 엄격히 분리하는 정책이었으며, 대표적인 예가 1896년의 ‘플레시 대 퍼거슨’ 판결이다. 이 사건에서 미국 대법원은 ‘분리되어 있지만 평등하다’는 원칙 아래, 공공장소의 인종 분리를 합법화하였다. 그 후 수십 년간 흑인들은 학교, 교통수단, 공공시설 등 다양한 분야에서 차별받았으며, 수백만 명이 열악한 조건 하에 살아가야 했다. 통계자료로 살펴보면, 1950년대 미국의 공립학교에 흑인 학생들은 평균적으로 백인 학생보다 40% 낮은 수준의 교육을 받았으며, 의료 접촉률도 흑인에 비해 현저히 낮아 건강 격차가 심화되었다. 또한, 흑인과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