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내용
1. 고려 후기 역사 서술의 특징
고려 후기(13세기 후반부터 14세기 초반에 이르는 시기)의 역사 서술은 여러 가지 특징을 갖추고 있다. 먼저, 이 시기에는 정치적 안정을 위협하는 요소가 많았기 때문에 역사 서술은 주로 정치권력과 왕권의 강화 또는 약화를 중심으로 이루어진다. 고려 후기의 역사서는 주로 몽골 침입과 같은 외침, 내부 반란, 왕권의 변천사를 중심으로 서술된다. 이 시기에는 고려의 중앙집권 체제가 약화되면서 농민 봉기와 호족 세력의 등장, 그리고 몽골과의 혼인외교 등 다층적인 변화를 기록하였다. 대표적인 역사서인 『고려사』와 『삼국사기』는 각각 고려 초기부터 후기에 이르는 전체 역사를 다루면서도, 고려 후기에는 특히 고려의 정치적 혼란과 사회 변화에 대한 기술이 강화되었다.
또한, 고려 후기 역사 서술은 역사적 사건의 원인과 결과를 분석하는 데 있어 실증적 접근보다는 서사적 성격이 강하다. 이는 당시 사서들이 군주 중심의 역사를 서술했기 때문이며, 민간의 다양한 사실보다는 국가의 명운과 왕권의 정통성을 강조하는 식으로 구성되어 있다. 이와 같이 고려 후기 역사 서술은 권력자의 행적과 정치적 사건에 초점을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