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내용
1. 서론
한국 현대문학의 기점론과 이행기론은 한국 문학사 연구의 핵심 논제 중 하나로서, 각각의 관점은 한국 문학이 어떤 시기를 기준으로 구분되어야 하는지, 그리고 변화의 전환점이 어디에 위치하는지에 대한 관점을 제시한다. 기점론은 주로 1910년대 일제 강점기의 시작, 특히 1917년 이상의 신경향파 문학과 조선어의 적극적 사용, 민족운동과 민중의식의 대두를 기준으로 삼는다. 1910년대 미국 문학이 특히 일본에서 소개된 시기와 병행하여, 한국 문학 역시 민족의식을 함양하는 시기로 인식되었고, 이를 대표하는 작품으로는 이상화의 시집 『질곡』(1919년), 김유정의 단편소설 『봄』(1936년) 등이 있다. 이와 같은 작품들은 민족적 자아를 형성하는 데 중요한 역할을 했으며, 이러한 시기적 배경은 한국 현대문학의 기점임을 주장하는 이유다. 반면, 이행기론은 1930년대 후반 민족운동과 계급의식이 강화되면서 문학의 역할과 성격이 변화하는 과정을 중점적으로 다룬다. 특히 1930년대 말 이후 일제의 탄압이 심화되고, 1940년대 광복에 이르기까지 문학은 사회적, 정치적 역할이 확대되며 새롭게 정립되는 단계로 본다. 1930년대의 작품 가운데 대표작…