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내용
1. 서론
한국 현대문학은 그 기원과 전개 과정에 있어 다양한 논의가 존재하며, 이 가운데 가장 중요한 쟁점 중 하나는 `기점론`과 `이행기론`이다. 기점론은 한국 현대문학의 시작을 특정 시점이나 작품, 작가로 규정하는 입장으로, 주로 1910년대를 일제로부터의 독립운동과 민족적 각성을 기반으로 하며, 이상, 김유정, 채만식 등이 대표적이다. 이들은 1920년대와 1930년대 문학사에 중요한 영향을 미친 작품을 발표하였고, 당시 문학이 민족의식 고취와 현실 문제 인식을 중심으로 발전했음을 보여준다. 반면, 이행기론은 한국 현대문학의 출발이 특정 시점이 아니라 문학적 성격과 담론이 변화하는 과정을 통해 자연스럽게 전환된다는 주장이다. 이에 따르면 1920년 일본 문학의 영향이 강했던 무렵부터 이미 근대성과 전통이 병존하며, 1930년대 일제 강점기와 사회적 격변이 문학적 이행을 촉진했다고 본다. 구체적으로 1930년대 작품 수는 점차 증가하였으며, 1936년 발표된 조선문학가협회 통계자료에 따르면, 전체 문학 작품 중 현대문학이 차지하는 비중은 60%대로 점차 확대되기 시작하였다. 또한, 이 시기 문학은 민족적 감수성뿐 아니라 산업화·도시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