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내용
1. 서론
코로나19 팬데믹은 세계 경제 전반에 심각한 영향을 미쳤으며 그 가운데 특히 글로벌 물류체계의 붕괴와 혼란은 가장 두드러진 현상 중 하나이다. 팬데믹 초창기인 2020년, 항공과 해상 운송이 급감하며 전 세계 공급망이 극심한 타격을 받았다. 예를 들어, 2020년 2분기 세계 해상 컨테이너 물동량은 전년 동기 대비 4.1% 감소했으며, 해운사들의 손실 규모는 200억 달러를 넘겼다. 이후 회복 과정에서도 물류 공급망은 코로나 바이러스의 재확산 및 방역 조치 강화로 인해 지속적인 차질을 빚었으며, 2021년 말 기준 글로벌 컨테이너 선적 지연률은 평균 45%에 달했고, 일부 항만에서는 적체 현상이 극심해져 선적 대기 기간이 무려 2배 가까이 늘어나기도 했다.
이러한 혼란은 미국을 중심으로 더 두드러졌으며, 미국 내 주요 항만인 로스앤젤레스와 롱비치 항만은 2021년 한때 150개 이상의 선박이 대기하며 정상적인 물류 흐름이 마비된 사례도 있다. 이로 인해 상품 공급 지연과 가격 상승이 빈번히 발생했고, 미국의 소비자 물가 상승률은 2021년 5월 기준 연율 5%를 기록하며 13년 만에 최고치를 찍었다. 글로벌 공급망의 불안정성은 제조업과 유통업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