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내용
1. 서론
칸트의 의무윤리관점은 행위의 도덕적 정당성을 그의 정언명령에 근거하여 평가한다. 그의 철학에서 중요한 점은 행위의 결과보다는 행위 자체의 도덕성을 중시한다는 점이다. 즉, 어떤 행위가 도덕적으로 옳으려면 그 행위가 보편적 법칙이 될 수 있어야 하며, 인간을 수단이 아닌 목적으로 대우하는 것을 원칙으로 한다. 이러한 관점에서 사형제는 도덕적으로 어떤 의미를 갖는지 검토할 필요가 있다. 현재 세계적으로 사형제를 유지하는 국가와 폐지하는 국가 간의 차이가 크며, 2023년 기준으로 약 55개국이 사형제를 유지하는 반면, 142개국 이상은 이를 폐지하거나 정지하였다. 대한민국의 경우, 최근 2020년 기준 사형 집행은 없지만 법적 제도는 유지되며, 사형수는 약 66명에 달한다. 칸트의 의무윤리적 관점에서 볼 때, 살인자에게 동일한 처벌을 부과하는 것은 ‘보편적 법칙으로서 실행 가능’한가 하는 의문이 따른다. 만약 사형이 보편적 도덕법칙이 된다면, 모든 사람이 살인을 저지른 경우에 처벌이 강제되어야 하는데, 이는 현실적으로 불가능하며, 도덕적 의무와는 일치하지 않을 수도 있다. 또한, 인간은 목적으로서 대우받아야 하며, 단순히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