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내용
1. 서론
칸트의 의무윤리 체계는 도덕적 행위의 정당성을 개인의 의무와 이성에 따라 판단하는 윤리적 이론이다. 이에 따르면 도덕적 가치와 규범은 개인의 주관적 감정이나 결과에 기초하지 않으며, 객관적 그리고 보편적인 의무 규칙에 따라 행위해야 한다. 사형제 역시 사회적 안전과 정의 구현이라는 목적으로 오랫동안 유지되어 왔으며, 세계 여러 국가에서 사형제 폐지 또는 유지 여부에 대한 논의가 지속되고 있다. 2022년 기준으로 사형제를 시행하는 국가는 55개국이며, 그중 중국이 연간 최소 2만 건 이상의 집행을 기록할 만큼 높은 집행률을 보이고 있다. 반면 유럽연합과 대부분의 서구국가는 사형제를 폐지하거나 시행을 하지 않고 있으며, 국제인권기구인 유엔 역시 사형제 폐지를 촉구하는 목소리를 높이고 있다. 사형제의 옹호론자들은 범죄 예방과 형벌의 엄중함을 강조하며, ‘개인의 책임과 형벌의 정당성’이라는 원칙을 내세운다. 하지만 칸트의 의무윤리적 관점에서 볼 때, 사형 집행이 도덕적으로 정당하려면 반드시 보편타당한 도덕 규칙에 부합하며, 인간의 존엄성과 권리를 침해하지 않아야 한다. 실제로 미국의 27개 주에서는 여전히 사형제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