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내용
1. 서론
서론
정신장애인의 격리와 수용은 과거부터 현대에 이르기까지 사회적 문제로 지속적으로 대두되어 왔다. 이러한 움직임은 단순히 의료적 차원을 넘어 사회적, 정책적, 철학적 논의로 확장되어 왔으며, 그 배경에는 인간의 존엄성과 권리 문제, 안전과 통제의 문제, 그리고 의학의 발전과 함께 나타난 제도적 변화가 깊게 자리잡고 있다. 특히 미셸 푸코는 『감시와 처벌』과 『감시의 눈』 등 저서에서 이러한 변화의 과정을 통찰력 있게 분석하였다. 푸코는 근대 이후 정신장애인 격리와 수용이 단순히 치료와 보호의 차원을 넘어서 권력의 작용과 통제, 그리고 규율의 메커니즘으로 변모해 왔다는 점을 지적한다. 예를 들어 19세기 이후 유럽과 미국에서는 정신병원 수가 급증하는데, 1900년대 초 미국의 정신병원 수는 약 300개였으나 1950년대에는 1,600개 이상으로 늘어났다. 이러한 수치는 정신장애인을 강제로 격리하는 제도의 확산을 보여주는 동시에, 사회가 장애인을 주변인으로 배제하는 방식이 어떻게 변화했는지 보여준다. 또한, 21세기 들어 우리나라의 정신병원 수는 약 270개에 달하며, 병상 수는 83000개 이상이다(대한정신건강재단, 2022).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