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내용
1. 서론
정부의 예산 편성과 집행에 관한 원칙은 국가의 정치·행정 구조와 정책 방향에 따라 차이를 보인다. 특히 소극적 역할을 강조하는 입법부 우위의 예산원칙과 적극적 역할을 강조하는 행정부 우위의 예산원칙은 서로 상반된 성격을 띠며, 각각의 원칙이 등장하게 된 배경과 실천 방법은 매우 다르다. 입법부 우위의 원칙은 국가 재정에 대한 통제권을 입법기관이 갖고 있으며, 이를 통해 예산의 세부 내용과 규모를 엄격하게 심사하고 승인하는 방법을 취한다. 예를 들어, 한국의 경우 2022년 예산 심사 과정에서 국회는 정부 제출 예산안을 약 30일간 심의하며, 수정안 비율이 전체 예산의 약 45%에 달할 정도로 강한 영향력을 행사하였다. 이러한 입법부의 역할이 강조되면, 정부의 재량권은 제한되어 투명성과 책임성을 강화하는 방향으로 작용한다. 반면, 정부의 적극적 역할에 기반을 둔 행정부 우위의 예산원칙은 예산의 효율적 집행과 정책 목표 달성을 위해 행정부가 상대적으로 높은 재량권을 갖도록 한다. 이는 정책의 신속한 시행과 경제 활성화를 위해 필요하며, 미국의 경우 2020년 코로나19 대응 예산편성에서는 행정부가 긴급한 구조예산 편성…