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내용
1. 서론
장애아동이 보이는 행동을 표현하는 용어 선택은 매우 중요한 문제이다. 전통적으로 장애아동이 보이는 부적응적이거나 도전적인 행동에 대해 ‘문제행동’, ‘도전적 행동’이라는 용어를 사용해왔다. 그러나 이러한 용어는 장애아동이 지니고 있는 행동을 일방적인 문제로 치환하거나 낙인화하는 경향이 있어 실질적인 이해와 지원에 장애를 초래할 우려가 있다. 예를 들어, 장애아동이 감정을 조절하지 못하거나 과민반응을 보일 때 이 행동을 ‘문제행동’이라고 표현하면 그 행동을 하는 원인과 맥락보다는 행동 자체에 집중하게 되며, 이는 문화적·사회적 편견을 심화시킬 수 있다. 특히, 통계자료에 의하면 장애아동 중 행동상의 문제를 겪는 비율이 15-20%에 달하는데, 이들이 받는 차별적 태도와 부정적 평가가 그 이유 중 하나임이 드러나 있다. 전문가들은 이와 같은 경험이 자기효능감 저하와 자존감 하락으로 이어지고, 결국 행동 문제를 악순환시키는 원인으로 작용한다고 지적한다. 또한, 현대 장애 연구는 행동을 문제로 보는 관점보다는 개인의 다양성과 환경적 요인을 고려하는 생태학적 관점을 강조하고 있는데, 이는 행동의 의미를 재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