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내용
1. 서론
장애를 규정하는 데 있어 신체적, 정신적 기능 제약으로 한정하는 것에 대한 논의는 현대 사회에서 매우 중요한 과제이다. 현재 대부분의 장애 관련 법률과 정책은 신체적 또는 정신적 기능 장애를 기준으로 장애를 정의하고 있으며, 이는 장애인 복지 서비스와 지원 정책의 기반이 되고 있다. 그러나 이러한 규정 방식이 모든 장애의 본질을 포괄하지 못하는 한계를 지니고 있다는 비판이 꾸준히 제기되고 있다. 예를 들어, 2020년 대한민국 장애인 등록 현황에 따르면, 장애인 수는 약 2.6백만 명에 달하며 이 중 약 55%가 신체적 장애를 가진 사람들이다. 정신적 장애 또는 인지 장애를 가진 사람들은 약 30% 수준이나, 이 외에 환경적 요인이나 사회적 제약으로 인해 장애로 인식되지 않는 경우도 많다. 또한, 신체적, 정신적 장애에 국한될 경우 예를 들어 자폐성 장애나 만성 통증, 감각적 장애와 같이 물리적로 측정하기 어려운 장애들은 평가가 모호하며, 지원 대상 선정의 공정성 문제를 야기하기도 한다. 더구나 장애의 범위가 협소할 경우, 장애인들이 일상생활에서 겪는 다양한 어려움을 충분히 반영하지 못하는 문제가 발생한다. 따라서 장애를 규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