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내용
1. 서론
한국의 사회복지정책은 빈부격차 해소와 사회적 안정 유지라는 중요한 목적을 가지고 있다. 그러나 이러한 정책을 설계하고 실행하는 과정에는 선별주의와 보편주의라는 두 가지 상반된 가치관이 충돌하며 논의가 이루어진다. 선별주의는 낙오자를 선별하여 지원하는 방식으로, 필요에 따라 맞춤형 복지를 제공하는 데 초점을 둔다. 이와 달리 보편주의는 소득 수준과 상관없이 모든 국민에게 균등하게 복지 혜택을 제공하는 방식을 지향한다. 2000년대 이후 한국의 사회복지 지출이 꾸준히 증가해 2022년 기준 국내 총생산(GDP)의 12.3%에 달하는 250조 원에 이른다는 점은 복지 확대의 중요성을 보여준다. 그러나 재원 조달 방법과 대상 선정 문제로 인해 두 가치 간의 충돌은 끊임없이 제기되어 왔다. 예를 들어, 기초연금과 같은 정책은 모든 노인에게 동일한 지원금을 지급하는 보편주의의 대표적 사례로, 2023년 기준 약 240만 명의 노인이 혜택을 받고 있다. 반면, 실업급여와 같은 선별주의적 복지 정책은 실직 사실이 확실한 대상에게만 지원, 소요 비용을 줄이고 효율성을 높이는 방식을 채택한다. 그러나 이러한 방식은 사회적 배제와 차별 문제를 야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