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내용
1. 서론
신자유주의 교육정책은 시장 경쟁 원리를 교육 현장에 도입하여 학생 선택권 확대와 다양성 제고를 목표로 한다. 이러한 정책의 핵심 중 하나인 학교 선택제는 학생과 학부모가 자신의 필요와 선호에 따라 학교를 선택할 수 있도록 함으로써 교육의 질을 향상시키고 경쟁을 촉진하려는 의도를 갖고 있다. 그러나 이러한 접근은 교육의 평등성을 심각하게 훼손할 우려를 내포하고 있다. 실제로 2020년 기준 대한민국의 초중고 학생 중 상위 20%인 가구의 평균 소득이 하위 20%인 가구보다 5배 이상 높아, 경제적 여건이 교육 선택에 결정적 영향을 미치는 현실을 보여준다. 학교 선택제가 도입된 이후 학생 배치나 학습 환경에서 차별이 심화되고 있다는 연구 결과도 있다. 예를 들어, 서울 강남권의 명문 사립학교는 입학 경쟁률이 매우 높아, 경제적 능력과 사회적 네트워크를 가진 가정의 학생들이 주로 진입하여 교육 격차를 심화시키고 있다. 이러한 현상은 ‘교육 기회의 평등’을 핵심 가치로 삼는 사회적 요구와 배치된다. 또한, 선택제는 일부 학교의 우수 학생 쏠림현상과 대입 경쟁 심화로 인해 교육의 형평성을 저해하는 사례가 빈번히 발생하는 것을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