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내용
1. 서론
피그말리온 신화는 인간의 욕망과 창조욕, 그리고 그것이 가져오는 결과에 관한 이야기로서 오늘날 사회에서도 여전히 의미를 갖는다. 이 신화는 조각가 피그말리온이 자신의 이상형인 여성상을 조각상으로 만들어서 현실로 불러오는 이야기로, 인간이 자신의 이상을 실현하려는 강한 욕망과 이에 따른 책임의식을 상징한다. 현대사회에서 기술과 과학의 발달로 인하여 `피그말리온`과 유사한 현상들이 더 빈번하게 목격된다. 예를 들어, 인공 지능(AI)의 발전은 인간이 원하는 이상적 존재를 만들어내는 과정과 유사하다. 미국에서 AI 개발에 투입된 연구비는 2020년 기준 연간 30억 달러를 넘어섰으며, AI가 만들어내는 인간과 유사한 가상 인간의 수는 2023년 기준 250만 명에 이른다. 이러한 기술은 비단 개인적 차원 뿐 아니라 기업, 정부 차원에서도 활용되며, ‘맞춤형 서비스’, ‘가상 인물’ 등을 통해서 인간의 기대와 욕망을 충족하려는 노력이 계속되고 있다. 그러나 이러한 진전이 가져오는 문제점도 적지 않다. 이상적인 모습의 인물을 추구하는 과정에서 실제 인간과의 관계가 소홀해지거나, 가상 세계에 빠지게 되어 실제 사회적 유대감이 약화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