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내용
1. 서론
대학생이 된 이후 여러 학문을 접하면서 나에게 가장 낯설고도 흥미로웠던 것은 사회과학과 자연과학이라는 두 분야였다. 고등학교 때까지는 자연과학 과목을 중심으로 공부하면서 과학은 실험실에서 이루어지는 정밀한 계산과 실험을 뜻한다고 생각했다. 물리학의 법칙이나 화학 반응의 규칙성은 확실한 결과를 보여 주었고, 그래서 과학은 명확하고 객관적인 지식의 영역이라고 믿었다. 그러나 대학에 와서 사회과학 강의를 들으며 처음으로 “과학이 꼭 실험실 안에서만 이루어지는 것은 아니다”라는 사실을 깨닫게 되었다. 사회과학은 인간의 행동과 사회 현상을 탐구하는 분야라는 점에서 낯설게 느껴졌고, 동시에 ‘이것도 과학일 수 있구나’라는 호기심을 불러일으켰다.
나는 사회학 개론 수업에서 ‘과학적 방법’이라는 표현이 등장했을 때 적지 않게 혼란스러웠다. 내가 아는 과학은 물리학 실험처럼 변수를 통제하고 결과를 반복 검증하는 것이었는데, 사람의 마음이나 사회 제도에 그런 방식을 적용한다는 것이 잘 이해되지 않았다. 하지만 교수님은 사회과학 역시 자료 수집, 가설 설정, 검증 과정을 통해 이론을 발전시킨다고 설명했다. 처음에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