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내용
1. 서론
사회복지의 정의와 그 정당성에 대한 논의는 현대사회의 중요한 과제이다. 특히 사회복지 제도를 잔여주의와 제도주의 각각의 관점에서 평가하는 것은 그 타당성을 이해하는 데 필수적이다. 잔여주의는 사회복지 서비스를 가난하거나 불우한 계층에 한정하여 제공하는 것이 정당하다고 보는 시각으로, 우리나라의 복지제도 초기에는 빈곤 계층의 자율적 생계 유지를 위해 최소한의 지원만을 하는 제한적 복지정책이 주를 이뤘다. 반면 제도주의는 사회 전체의 안정과 평등을 위해 복지의 무조건적 확대와 보장 강화를 주장하는 논리로, 오늘날 복지국가를 지향하는 선진국들의 정책 기조와 상당히 부합한다. 예를 들어, 노르웨이의 복지제도는 GDP의 27%를 공공복지에 투자하여 국민의 삶의 질 향상과 사회 안정에 힘쓰고 있으며, 우리나라의 복지 지출은 GDP의 9.3% 정도로 아직 미흡한 수준이다(통계청, 2022). 이러한 차이는 복지정책이 정당성을 확보하기 위해 어떠한 원칙적 기반 위에 설계되어야 하는지에 대한 해답이 되기도 한다. 사회복지가 정의로워야 한다는 문제는 단순히 경제적 재분배의 차원에 국한되지 않고, 사회공정성과 포용성, 그리고 개인의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