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내용
1. 서론
복지국가의 재편은 1990년 이후 글로벌 경제와 정치적 변화에 힘입어 본격적으로 시작되었다. 냉전 종식과 함께 세계 정세가 변화하면서 기존의 복지 정책이 한계에 부딪혔으며, 재정적 부담이 가중되기 시작하였다. 유럽을 비롯한 선진국들은 복지제도의 지속가능성을 확보하기 위해 구조적 개편을 추진했으며, 이 과정에서 정부의 역할과 복지의 범위에 대한 재논의가 활발히 일어났다. 1990년대 초반 유럽의 금융위기와 일본의 장기 침체는 복지국가의 유지 가능성에 대한 회의를 낳았으며, 이로 인해 복지예산은 점차 삭감되거나 재배치되었다. 구체적으로 독일은 ‘하르츠 개혁’으로 알려진 실험적 노동시장 개혁을 통해 복지수혜자들의 직업 재교육과 노동시장 적응을 강화하였으며, 프랑스는 연금제도를 일부 재구조화하였다. 동시에 미국은 시장 중심의 복지개혁을 추진하여, 사회복지 지출 비중이 GDP 대비 25%에서 최근 19%로 감소하는 흐름이 확인되고 있다. 이와 같이 복지국가는 포퓰리즘적 정책이나 재정건전성 확보 논의가 병행되면서 기존 복지제도의 근본적 개편이 가속화되었다. 한국도 2000년대 이후 저출산·고령화에 대응하기 위해 연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