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내용
1. 서론
로렌즈(Lorenz)의 각인현상은 동물 행동학과 발달심리학 분야에서 매우 중요한 개념으로 인정받는다. 이 현상은 특정 시기에 노출된 자극이 이후 행동에 강하게 영향을 미쳐, 생애 전체에 걸쳐 지속적으로 나타나는 특징을 나타낸다. 특히, 로렌즈는 새의 무리 행동 연구를 통해 이 개념을 구체적으로 설명하였으며, 그의 연구에 따르면 새끼들이 알에서 방사된 후 일정 기간 내에 부모 혹은 특정 개체를 최초로 본 후, 그 대상에 대해 강한 애착을 형성한다는 것이다. 이러한 현상은 자연상에서 새끼가 일정 기간 내에 모체 또는 특정 환경과 접촉하지 않으면, 이후에 그 대상과의 유대감이 형성되지 않는 결과를 가져온다. 현상학적으로 보면, 이 시기 이후에는 해당 특성이 거의 형성되지 않으며, 이후 행동 패턴이 고정되어 버리기 때문에 `결정적 시기(critical period)`라는 개념이 도입된다. 이는 생물학적·심리학적 발달과정에서 특정 능력이나 행동이 형성되는 데 있어 일정 범위의 민감 기간이 존재하며, 이 시기를 놓치면 이후 해당 행동의 습득이 매우 어렵거나 불가능하다는 의미이다. 예를 들어, 인간의 언어습득에 있어서도 영유아기 동안 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