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내용
1. 들어가며
레비나스의 시간과 타자를 고찰하는 것은 현대 철학에서 매우 중요한 작업이다. 이는 인간 존재의 본질과 타자와의 관계를 깊이 이해하는데 있어서 핵심적인 개념을 제공한다. 레비나스는 시간성을 단순히 과거, 현재, 미래의 연속적인 흐름으로 보는 기존 개념에 대해 비판적 시선을 던지며, 진정한 시간은 타자와의 만남 속에서 형성된다고 주장한다. 그에 따르면, 시간은 우리의 주체성을 넘어 타자와의 윤리적 관계를 통해서만 의미 있게 구성되며, 이러한 관점은 기존의 기계적 또는 심리학적 시간 개념과는 차별된다. 현대 사회는 디지털 미디어의 발달로 인해 시간과 공간의 경계가 모호해지고, 빠른 정보의 흐름과 동시에 고독감이 확대되고 있다. 예를 들어, 2020년 팬데믹 기간 동안 많은 사람들이 온라인으로만 소통하면서 타자에 대한 직접적 만남이 줄어들었고, 이는 타자와의 윤리적 책임감 결여와 연결되기도 했다. 또 다른 통계 자료로 2022년 한국인의 SNS 이용시간은 평균 2시간 30분으로 나타났으며, 이중 절반 이상이 온라인상에서 타인과의 피상적 만남에 의존하는 모습이 두드러졌다. 이러한 현상들은 레비나스가 말하는 ‘타자와의 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