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내용
1. 서론
‘경계를 넘는 공동체 베이징 저장촌생활사’는 현대 중국의 급변하는 사회 구조와 변화 속에서 유지되어온 저장촌의 생활상을 조명하는 책이다. 이 책은 저장촌이란 전통적으로 농촌과 도시 사이에 위치하며, 농민과 도시인들이 함께 어우러져 살아가는 독특한 공동체를 의미한다. 중국은 20세기 중반 이후 급속한 도시화와 산업화를 거치면서 저장촌은 점차 사라지고 있지만, 이 책은 그 속에 살아 숨 쉬는 공동체의 정체성과 변화 과정을 섬세하게 포착하고 있다. 베이징 저장촌은 1950년대부터 계획경제하에 기반을 다졌으며, 이후 개혁개방 정책이 시행되면서 도시화의 물결이 밀려오게 된다. 2xxx년대 들어 저장촌 인구는 약 400만 명에 달했으며, 그 중 약 20%는 도시의 미등록주민(농민공)이었다. 저장촌은 단순히 생활 공간이 아니라, 오랜 시간 동안 형성된 사회적 유대와 공동체 의식을 간직한 곳이었다. 그러나 최근 중국 정부는 도시의 공간 재개발과 현대적 인프라 확충을 이유로 저장촌을 강제로 철거하는 사례가 늘어나고 있으며, 이로 인해 수많은 원주민들이 삶의 터전과 공동체를 잃고 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특히 저장촌 공동체 내부에서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