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내용
1. 비정규직, 비혼들을 바라보는 시선들
‘편의점 인간’은 현대 사회에서 비정규직과 비혼 등 비주류로 위치지워진 사람들의 삶을 적나라하게 드러낸다. 소설의 주인공인 편의점 알바 이나카는 사회가 요구하는 ‘정상’의 기준에서 벗어난 존재이다. 그녀의 삶은 비정상이라는 낙인이 찍히고, 이는 그녀를 향한 주변의 시선과 인식에 그대로 반영된다. 한국 사회는 여전히 전통적인 형태의 가족관념과 안정된 직업을 추구하며, 비정규직과 비혼을 사는 이들을 `정상`과 `비정상`으로 나누는 경향이 있다. 비정규직에 대한 사회적 인식은 부정적이다. 안정적인 직장이 없는 이들은 물론이고, 그로 인해 자신을 `행복한 존재`로 여기기 힘든 경우가 많다. 비정규직 일자리는 낮은 대우와 불안정한 고용 상태를 동반하기 때문에, 다시 말해 편의점에서 일하는 이나카와 같은 사람들은 제대로 된 사회적 인정과 존경을 누리기 어렵다. 그 결과 이들은 종종 무시당하고, `그저 그런` 존재로 치부된다. 소설 속에서 이나카는 자신의 정체성을 대중의 숨겨진 시선과 함께 끌어안으며 살아가는 모습이 드러난다. 반면, 그녀의 삶을 바라보는 주변의 시선은 냉정하고 차가움으로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