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내용
I. 서론
법은 사회를 지탱하는 뼈대와 같다. 사람들은 일상 속에서 직접 법 조문을 찾아보지 않더라도, 법의 영향 속에서 살고 있다. 출근길 신호등 앞에서 멈추는 순간, 가게에서 영수증을 받는 순간, 혹은 뉴스에서 판결 소식을 접하는 순간, 우리는 성문법과 불문법이라는 두 축 위에서 움직인다. 하지만 이 두 가지 법 체계가 어떻게 다르고, 왜 필요한지 깊게 생각해 본 사람은 많지 않다. 나 역시 예전에는 법이라고 하면 두꺼운 책 속에 빽빽하게 적힌 조문만을 떠올렸다. 그러나 사회복지 관련 법을 공부하고 현장에서 다양한 사례를 접하다 보니, 명확히 글로 쓰여 있는 규정만큼이나 쓰여 있지 않은 법의 힘이 크다는 것을 알게 되었다.
성문법은 국가가 제정한 법률, 시행령, 규칙처럼 문서로 명확히 표현된 법이다. 이들은 누구나 확인할 수 있고, 적용 기준이 일관되다. 반면 불문법은 명문화되지 않았으나 사회 구성원들이 인정하는 관습이나 판례, 그리고 조리등에서 비롯된다. 불문법은 쓰이지 않은 법이지만, 사회적 합의와 역사적 경험 속에서 강한 효력을 가진다. 처음에는 불문법이라는 개념이 모호하게 느껴졌지만, 오히려 이 모호함이 법을 살아 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