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내용
I. 서론
통합교육은 단순히 장애 학생과 비장애 학생이 한 교실에서 수업을 듣는 물리적 통합을 의미하지 않는다. 그것은 서로 다른 능력과 배경을 가진 학생들이 존중 속에서 함께 배우고 성장하는 교육을 지향한다는 점에서 큰 가치가 있다. 그러나 현실은 그 이상적인 목표와는 거리가 있다. 나 역시 학창 시절에 장애 학생과 함께 수업을 받은 경험이 있는데, 그때 느꼈던 감정은 단순히 따뜻함만이 아니었다. 한편으로는 배려해야 한다는 의무감이 있었지만, 다른 한편으로는 수업의 흐름이 자주 끊기거나 교사가 어려워하는 모습에서 불편함을 느낀 적도 있었다. 이러한 복잡한 감정은 통합교육이 갖는 본질적인 가치와 동시에 그것이 현장에서 제대로 작동하기 어렵다는 현실을 보여준다.
통합교육이 필요하다는 사실에 이견을 제기하는 사람은 많지 않다. 오히려 문제는 ‘왜 필요한 것을 알면서도 제대로 실현되지 못하는가’이다. 여기에는 다양한 저해요인이 얽혀 있다. 제도와 정책이 마련되어 있어도 현장에서 체감되지 않는 경우가 많고, 교사와 학생, 학부모 모두가 충분히 준비되지 못한 상태에서 통합교육이 이루어지고 있다. 또한 물리적 환경이나 사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