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내용
I. 서론
청소년기는 누구에게나 한 번쯤은 지나가는 시기이지만, 지나고 나면 도무지 이해되지 않는 순간들로 가득 차 있다. 나 역시 그 시기를 지나며 한없이 감정이 흔들렸고, 주변의 말 한마디에 세상이 무너지는 기분을 느끼기도 했다. 당시에는 그것이 특별히 이상하다고 생각하지 않았다. 오히려 나만 그런 게 아닐까 하는 생각에 혼자 마음을 숨기기도 했다. 그런데 이제는 누군가 청소년기란 어떤 시기냐고 묻는다면 단순히 “어른이 되기 전의 혼란스러운 준비 과정”이라고 말할 수밖에 없다. 그만큼 감정도, 정체성도, 인간관계도 모두가 불안정한 상태로 흔들리고 있었기 때문이다.
내가 청소년기를 보낼 당시, 부모님은 “너 왜 그렇게 예민하냐”라는 말을 자주 하셨다. 그런데 내가 봤을 때는 내가 예민한 게 아니라, 어른들이 나를 이해하지 못한다는 느낌이 강했다. 물론 시간이 지나 그 말의 의미를 다시 떠올리면, 그 시기의 나 역시 감정 기복이 심하고 충동적으로 행동한 적이 많았다는 걸 인정하게 된다. 친구들과의 관계도 하루아침에 달라졌고, 좋아하던 것들이 금세 시들해지기도 했다. 생각보다 빠르게 성장하고 싶었지만, 몸과 마음이 따로 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