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내용
I. 서론
처음 사회복지학을 공부하기 시작했을 때, 나는 어려움에 처한 사람들의 문제 원인을 대부분 외부 환경에서만 찾았다. 가난, 차별, 사회구조의 불평등이 모든 문제의 근본이라고 생각했다. 물론 이런 요인들이 중요한 것은 분명하지만, 현장에서 다양한 사람들을 만나고 그들의 이야기를 직접 들으면서 조금씩 생각이 달라졌다. 똑같이 어려운 환경 속에서도 어떤 사람은 새로운 길을 모색하고, 어떤 사람은 절망 속에서 한 발자국도 나아가지 못하는 모습을 보았다. 그 차이는 단순히 능력이나 자원의 차이가 아니라, 세상을 해석하는 ‘마음속의 틀’에서 비롯된다는 사실을 깨달았다. 예전에 한 노숙인 상담을 하던 날, 그는 “나는 원래 실패할 수밖에 없는 사람”이라며 어떤 지원 제안에도 고개를 저었다. 그 순간 나는 아무리 제도가 잘 마련되어 있어도, 당사자가 세상을 바라보는 인식이 바뀌지 않으면 변화는 어렵다는 사실을 체감했다. 이것이 바로 인지이론의 핵심이자, 사회복지 실천에서 우리가 주목해야 하는 부분이다. 인지이론은 개인이 사건을 해석하고 의미를 부여하는 방식이 감정과 행동을 결정한다는 관점을 제시한다. 이는 사회복지 실천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