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내용
I. 서론
의사소통 능력은 외국어 교육에서 가장 자주 언급되지만, 동시에 가장 폭넓게 해석되는 개념 중 하나이다. 교과서와 학문적 논문에서 정의하는 의사소통 능력과 실제 생활 속에서 사람들이 체감하는 의사소통 능력 사이에는 간극이 존재한다. 외국어를 학습하는 과정에서 문법과 어휘를 아무리 완벽하게 익혀도 막상 대화 상황에서 말이 막히거나, 문화적 차이로 인해 의도와 다르게 전달되는 경우가 많다. 이러한 경험은 학문적으로 정의된 ‘능력’과 실제 상황에서 발휘되는 ‘능력’이 반드시 일치하지 않는다는 사실을 보여준다.
나 역시 외국어를 배우면서 ‘말문이 트인다’는 경험과 ‘문장을 정확히 만든다’는 경험이 서로 다르다는 것을 느낀 적이 있다. 한 번은 해외 여행 중 현지 식당에서 메뉴를 주문하려 했는데, 문법적으로는 정확한 문장을 구사했지만, 점원이 알아듣지 못했다. 발음 때문이었을까, 아니면 표현 방식이 너무 교과서적이었기 때문이었을까. 잠시 당황했지만 손짓과 표정을 곁들였더니 바로 의사소통이 가능해졌다. 이 경험은 의사소통 능력이 단순히 언어 지식만으로 완성되지 않는다는 점을 깨닫게 했다.
학계에서는 Hymes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