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내용
I. 서론
장애인의 취업 문제는 단순한 고용 통계나 제도 개정만으로는 해결되지 않는, 깊고 복합적인 사회 문제이다. 법과 제도는 매년 조금씩 개선되고 있지만, 실제 현장에서 느껴지는 변화는 더디게 다가온다. 특히 장애인의 취업 문제는 단순히 ‘일자리를 제공한다’는 차원을 넘어, 그 사람이 가진 능력과 잠재력을 사회 속에서 발휘할 수 있는 기회를 주는 것과 직결된다. 나 또한 여러 봉사활동과 사회복지 관련 모임에서 장애인을 만날 때마다, 그들의 능력이 ‘장애’라는 단어에 가려져 평가 절하되는 모습을 많이 봤다. 법률 조항 속에서는 평등과 기회가 보장되는 것처럼 보이지만, 실제로 채용 현장에서 맞닥뜨리는 벽은 훨씬 높다.
장애인 고용촉진 및 직업재활법, 장애인차별금지법 등은 이러한 불평등을 완화하기 위해 존재한다. 그러나 법률만으로는 한계가 있다. 제도가 있어도 현장에서 실질적으로 작동하지 않거나, 제도와 현장의 현실 사이에 간극이 벌어지면 오히려 형식적인 채용만 늘어날 수 있다. 예를 들어 어떤 기업은 장애인 고용 의무를 지키기 위해 단순 반복 업무에만 장애인을 배치하고, 경력 개발이나 승진 기회를 제공하지 않는 경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