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내용
1. 서론
베이비 부머 세대의 노후 문제를 떠올리면 가장 먼저 부모님의 얼굴이 생각난다. 어느 날 퇴근길에 집 근처 공원 벤치에 앉아 있는 어르신들을 본 적이 있다. 그들은 비슷한 연령대였고, 대부분 은퇴 후의 삶을 살고 있었다. 대화를 엿들은 것은 아니지만, 표정 속에는 한가로움과 동시에 어딘가의 막막함이 함께 묻어 있었다. 그 모습은 나에게 ‘노후’라는 단어가 단순히 먼 미래의 이야기가 아니라 지금 내 주변에서 이미 진행되고 있는 현실이라는 사실을 깨닫게 했다.
우리 부모님 역시 베이비 부머 세대에 속한다. 젊은 시절에는 경제성장과 산업화의 혜택을 누리며 바쁘게 살아왔지만, 정년을 앞두고부터는 “앞으로 어떻게 살아가야 할까”라는 고민이 늘어났다. 퇴직금과 약간의 저축이 있더라도, 의료비와 생활비를 감안하면 장기간 안정적인 생활이 가능할지 불안해한다. 특히 기대했던 연금액이 생각보다 적다는 현실 앞에서 허탈함을 느끼는 모습을 볼 때마다, 우리 사회가 노후를 준비하는 방식에 문제가 있다는 생각이 든다.
베이비 부머 세대는 한국 경제의 고속 성장을 이끌었지만, 그 대가로 충분한 노후 대비를 하지 못한 경우가 많다. 과거…